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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영애 '3년간 공백' 이유는

입력 : 2008-09-25 10:12:17 수정 : 2008-09-25 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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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의 인기 부담… 조금 숨고 싶었어요"
26일 'MBC스페셜'서 근황 소개
“드라마 ‘대장금’이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기대 이상의 반응이 오니까 그 기쁨이 큰 만큼 조금 숨고 싶고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영애(37)가 3년 만에 TV에 출연하면서 밝힌 이유다. 다큐멘터리 ‘MBC스페셜’은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몇 편의 TV CF와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이외에 방송활동을 자제한 이유 등 여러 소문에 대한 소회, 근황과 함께 그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나는 이영애다’ 편을 26일 오후 9시55분 내보낸다.

배우 이영애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고 단숨에 ‘충무로 흥행 파워 1위’로 등극했다. 또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총 60개국에 수출된 드라마 ‘대장금’ 열풍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여배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일례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는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중계 때문에 ‘대장금’이 결방되자 시청자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해 결국 올림픽 방송을 포기하기도 했고, ‘대장금’ 관련 시청자 퀴즈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480만명이 응모하기도 했다.


이영애는 부동의 ‘CF 퀸’이기도 하다. 1991년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지난 18년간 240여편의 CF에 출연했다. 김경태 한국광고연구원 원장은 “아마 전 세계에서 최고 기록일 것”이라며 “브랜드도 다르고 업종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고, 이렇게 가면서도 지금도 꾸준히 광고주나 소비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영애에게 ‘CF 퀸’은 또 다른 딜레마나 성장통이다. 이영애는 “신용카드 광고 출연 당시 신용불량자의 자살 등 사회적 문제가 커졌다”면서 “광고를 한 모델 입장에서 책임감을 아주 크게 느꼈고 제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CF를 통해 만들어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깨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술집 작부와 불량 여고생, 전과자 등 처절하리 만치 열심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고 토로했다.

작품 활동이 뜸한 요즘 ‘이영애의 하루’는 어떨까. 그는 운전 중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영어 과외도 받고, 간혹 집 뒷산에 올라 상념에 젖기도 하는 등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그 상념은 뭘까. 이영애는 “여자로서 여성성을 잃지 않고 재능도 같이 펼치는 조화를 이룰 수는 없을까 하는 수준”이라며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이겠지만, 그게 참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한번 그렇게 되도록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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