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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주름·노화의 적 자외선 꼼짝마!

입력 : 2008-05-09 10:07:39 수정 : 2008-05-09 1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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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암으로 발전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고 모자·양산으로 햇볕 최대 막아야

◇한 여성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있다.
“자외선을 차단해야 피부건강이 보인다.”

일조량은 증가하는 데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자외선(紫外線·ultraviolet rays)과의 전쟁’을 치르게 마련이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겨우내 약한 햇빛에 익숙해져 자외선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진 피부는 같은 자극에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데 그치지 않고 검버섯이나 주름 같은 노화성 질환은 일으키는 것은 물론 장기간 노출될 경우 광선각화증을 거쳐 피부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피부의 탱탱함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라는 물질이 결정하는 데 자외선은 탄력섬유로 불리는 이들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한다. 이뿐 아니라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방어의 수단으로 멜라닌 세포를 증가시켜 기미, 잡티,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을 유발한다. 피부 건강의 적인 자외선과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질환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자.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자=피부 깊숙이 진피까지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A’가 에너지는 약하지만 파장은 길어 ‘자외선 B(피부 겉층에 영향)’보다 10배나 많은 양이 지표면에 도달하게 된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 양의 95%가 자외선 A에 의한 것이다. 색소질환과 피부 노화를 막는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을 활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SPF 30(자외선 B차단지수)에 PA++(자외선A 차단지수) 이상이 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엄지 손톱 크기 정도의 양을 덜어 골고루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차단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봄철 평상시에는 UVA와 UVB가 모두 차단되는 SPF 30, PA ++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바다나 산, 고도가 높아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자외선이 더욱 강해지므로 SPF 50 이상, PA +++ 를 선택하여 얼굴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노출이 잘되는 목과 어깨 등도 발라주도록 한다.

바르는 양은 100원짜리 동전이나 콩알, 엄지손톱 크기면 된다. 그러나 얼굴 크기는 차이가 있으므로 가볍게 펴 바르되, 피부색과의 경계가 나지 않고 뭉치지 않을 정도까지 넉넉하게 바른다. 차단제가 유지되는 시간 공식(SPF 수치 X 15분)대로라면, SPF 30인 제품은 450분(7시간30분)간 지속하여야 하지만 실제로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증발되거나, 덥거나 피지 분비가 많은 상태에서는 땀과 함께 씻겨 내릴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가 높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고농도의 화학물질과 접촉하게 되므로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스스로 민감한 피부라고 판단되면, 좀 낮은 지수를 바르되 1∼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기미나 잡티=기미나 잡티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정도가 심해지기 마련인 데 레이저를 활용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미 등 잡티 제거에는 C6레이저토닝과 옐로우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C6레이저토닝이란 피부의 색소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인 1064nm의 파장을 이용하는 레이저시술법으로 기미나 주근깨, 오타모반과 같은 흑갈색 색소뿐만 아니라 여드름의 흔적인 붉은 자국의 제거도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을 생산하는 세포를 자극해 넓은 모공에도 효과적이며, 헤모글로빈과 콜라겐 주위의 수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부 톤을 맑고 밝게 해주고 잔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기미는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쉬운데, 옐로레이저를 이용해 혈관 치료를 병행하여 주면 치료 후의 재발률이 낮아진다.

옐로레이저는 노란색과 녹색의 두 가지 파장을 방출해 치료한다. 노란색 파장은 정상 피부조직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으면서 혈액 내 헤모글로빈에 강하게 흡수되어 비정상적인 혈관을 파괴한다. 따라서 기미 색소를 제거하고 재발을 일으키는 증식된 혈관까지 파괴시켜 기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며, 붉은 실핏줄, 홍조, 여드름 자국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

◆검버섯과 광선각화증도 주의해야 한다=자외선으로 생기는 검버섯은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이다. 원형 또는 타원형의 모양이며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띄며 반점이나 융기된 형태의 피부질환이다. 얼굴이나, 목, 손등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많이 나타나는데 60세 이상 노인층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연령대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광선각화증은 넓은 의미로는 피부암, 좁은 의미로는 피부암의 바로 전 단계인 조기 피부암을 말한다. 신체 중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 아랫입술, 귀, 목 뒤, 팔, 손, 두피, 대머리 등에 주로 생긴다. 인설(각질)이 생겨 마치 사포(샌드페이퍼)를 만지는 것 같은 거칠고 단단한 각질로 덮여 있으며 적갈색을 띠는 덩어리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검버섯과 유사한 모양을 갖게 되는 데, 검버섯의 경우는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악성화되지 않고 단지 미용상 보기 싫을 뿐인 반면, 광선각화증은 암으로의 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과 기저 세포암도 일반 점과 유사해 보이므로 전문의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을 키울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게 중요하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임현상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자외선 차단제 SPF, PA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도 제품에 적혀 있는 ‘SPF+숫자’, ‘PA+’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방어 지수’의 약자로 피부 겉층인 표피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B의 방지 효과를 나타낸다.

SPF 값의 측정법은 최소 홍반을 일으키는 시간을 측정한 이후에 제품을 도포한 후 최소 홍반 발생 시간을 측정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면 SPF 10의 자외선차단 제품은 도포하지 않았을 때 생성되는 홍반 발생 시간의 10배의 자외선 양을 받아야 홍반이 발생한다.

PA의 뜻은 ‘Protection grade of UVA·자외선 A 방어 지수’의 약자로 피부 속 깊숙이 진피층까지 작용해 색소질환뿐 아니라 주름에 이르는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원인인 자외선 A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3단계로 구분되며 〈+〉로 표기하는데, 〈PA+〉는 효과가 있다, 〈PA++〉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 〈PA+++〉 매우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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