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폴크스바겐 급발진 사실과 달라, 또 다른 CCTV 살펴보니

입력 : 2012-07-05 16:34:01 수정 : 2012-07-05 16:34: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급발진으로 추정된 인천 구월동 폴크스바겐 골프 사고가 새로운 영상이 등장하며 사건의 원인이 일부 언론에서 주장한 자동차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건강상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닷컴이 4일 입수한 CCTV  동영상에는 폴크스바겐 골프 운전자가 왕복 8차로에 유턴을 위해 대기중인 장면이 들어있다. 대기중이던 차는 직진 신호에 맞은편 차가 달려오는데도 무리하게 좌회전한다. 하지만, 차의 움직임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맞은편 차가 달려오는데도 서서히 인도로 들어가 벽을 들이받는다. 그러나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곧이어 차는 굉음을 내며 벽을 들이받고 흰 연기를 내뿜는다. 타이어가 헛돌기 시작했다. 이후 약 1분 30초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진다.

▶ 3일 인천 구월동에서 일어난 폴크스바겐 골프의 급발진 추정사고 영상. 1. 골프 운전자가 유턴차로에서 서서히 좌회전을 하고 있다. 2. 인도로 들어서 벽을 들이받은 후 멈춰섰다. 3. 잠시 멈춰있던 차가 굉음을내며 헛바퀴 돌기 시작했다. 4. 잠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다가 후진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튀어나간다.(좌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CCTV 영상 캡쳐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따르면 “운전자의 건강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으며 인도에 차를 부딪친 상황에서 신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블랙박스 화면에서 공개되지 않은 1차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

 

1차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고 굉음과 흰 연기를 내며 헛바퀴를 도는 차를 세우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접근한다. 이때 운전자가 잠시 정신을 차린 듯 변속기를 후진으로 바꿨고 차는 또다시 굉음을 내며 8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후진했다. 4일 사고차량의 운전자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의 가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는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일부 언론에서는 일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를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포털사이트와 각 언론사에는 “아찔한 급발진” 등의 제목으로 사건이 다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경위는 현장 CCTV등 각종 증거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는 2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혀 섣부른 급발진 판단을 경계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