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이재명 “한덕수, 해도해도 너무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0일 서울 구로동에서 열린 직장인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 후보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한국 정부가 대선 전에 무역 협상 틀을 완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협상단을 지휘하는 총리(한 권한대행)께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결국 대한민국 정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단 이야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해도 좋지만 현재 공직자”라며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② 김문수 “한덕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최종 경선 진출자 양자 토론회에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O·X 질문에 ‘O’ 팻말을 들고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 외에도 반(反)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단일화해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반이재명 전선 빅텐트를 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그때 한 권한대행에게 (최종)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후보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자리를) 양보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명분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간다”고 답했다.

③ 한동훈 “‘한덕수 단일화’ 이슈되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도움되지 않는다”
반면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같은 질문에 ‘O’도 ‘X’도 아니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지금은 여기(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언제 누구와 단일화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크게 되는 것은 우리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후보가 된 다음에는 우리 승리를 위해서 누구라도, 어떤 방식으로도 협력하겠지만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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