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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품절’ 사태에 SKT “내달 중 유심 소프트웨어 포맷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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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19:07:01 수정 : 2025-04-29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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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고객들이 긴 줄을 서고도 허탕 치는 사태가 벌어지자 SK텔레콤이 하드웨어 바꾸기 대신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유심 포맷) 방식을 개발해 내달 중순쯤 적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SK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심 재고 부족, 로밍 이용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MNO사업부, AT/DT센터 등의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해결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5월 안으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두 문제 모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그 해결책 중 하나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유심포맷)으로,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고객불편 해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처럼 유심을 일일이 바꿔 끼울 필요 없이 유심에 담긴 정보를 아예 갈아엎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SKT와 SKT망을 쓰는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2500만명 가량이지만, 유심 재고는 100만개에 불과하다. 내달까지 확보하기로 한 물량도 500만개에 그친다. 전체 가입자의 5분의 1에만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심정보가 복제폰 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한 SKT 이용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유심교체를 하기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만족시키기 힘든 셈이다. 이 때문에 전날부터 SKT가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이후 각 대리점마다 물량이 1, 2시간 내로 동나 고객들이 허탈하게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반복됐다. 

 

SKT는 “기존 유심 교체가 하드웨어 적으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장담했다.

 

SKT는 “이 경우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하며, 5월 중순까지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안내했다.

 

SKT는 해외 로밍 중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도 내달 중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입 예약 코너’를 28일 오후 5시부터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1일 처리 용량을 50% 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3시 현재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건수는 950만건으로, 이날 중 10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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