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씨위드 아닌 ‘K-GIM’으로 홍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문 명칭을 ‘GIM’으로 국제표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마른김 등급제도 도입된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 안정 대책’을 31일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국산 김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김의 명칭과 수출 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제안서를 만들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면 비관세 장벽이 완화돼 수출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내년 중 추진 방안을 완성할 방침이며, 제안서 제출을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김은 ‘검은 반도체’라 불리며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간 해외에서 김은 일본 명칭인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려 왔는데, ‘K-GIM’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질 좋은 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 등급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리고, 고품질 마른김을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활용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수요·수출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대응 목적으로 생산량 확대를 위해 먼바다에서 시범 양식(전남 완도·여수·신안의 1000㏊)에 나설 계획이다. 육상에서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을 2026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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