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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출산의 역습… 유치원 1만곳 문 닫았다

입력 : 2024-10-28 22:00:00 수정 : 2024-10-28 2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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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 2023년 재원 아동도 11%↓
젊은층 결혼·출산 기피 현상 가속
“미래 경제 성장 심각한 위협 초래”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유치원 1만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중국 교육부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유치원 수가 전년 대비 1만4808개 감소한 27만4400개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유치원 재원 아동 수 역시 11.55% 줄어든 4090만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며 초등학교 수도 전년 대비 5645곳이 줄어든 14만3500곳이었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짙어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 매체는 중국 가정이 막대한 주거비와 양육비, 좋은 학교와 대학 경쟁, 일자리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 불확실한 경제 및 정치적 전망으로 출산을 점점 더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양상은 출산율과 전체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중국의 인구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미 둔화하고 있는 미래 경제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구는 14억967만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명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특히 출생의 경우 1949년 인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902만명에 그쳤다. 중국인구개발연구센터는 2022년 중국 출산율을 1.09명으로 집계했으며, 인구통계학자들은 공식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0명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출산과 더불어 빠르게 고령화하는 상황도 문제로 꼽힌다. 중국 인구통계학자 허야푸(何亞福)는 SCMP에 “경제 침체 속에서 노인 부양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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