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의 올해 여름 보너스가 한화로 평균 89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을 위해 기업에 임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면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올해 대기업 여름 보너스가 평균 94만1595엔(약 89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2%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체 31개 중 80%가 넘는 26개 업종에서 지급액이 전년보다 늘었다.
여름 보너스는 3년 연속 증가했으며 현행 집계방식을 채택한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여름 보너스 최고액은 2018년의 95만3905엔이었다.
일본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여름과 겨울로 나눠 연간 두 차례 보너스를 지급한다.
닛케이는 “춘계 노사 협상의 기본급 인상이 보너스에 반영됐으며 엔화 약세로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도 보너스 증액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 15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게이단렌은 올해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를 통한 대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58%로 1991년(5.60%) 이후 33년 만에 5%를 넘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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