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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에 162억 쓰고도 멀티포지션…한화, 김경문 감독 이후 실험야구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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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9 13:24:10 수정 : 2024-06-09 13: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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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한화가 김경문 감독 체제에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변화를 가져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선수들에게 제 수비 위치에 들어서면서다. ‘실험적인 야구는 없다’면서도 멀티포지션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6-0으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는 8일 27승1무34패 승률 0.443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전 5강 전력으로 분류됐고, 개막 직후 1위까지 올라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하지만 한화가 최근 상승세인 데다가 시즌을 반도 치르지 않았다는 점, 또 5위 SSG와 승차가 4경기인 점 등을 감안하면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한화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제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채은성은 2023시즌 90억원에, 안치홍은 올 시즌 72억원에 나란히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 두 선수는 한화에서 1루와 지명타자를 보며 서로 경쟁했다. 

 

LG에서 채은성은 외야수로 활약했다. 채은성이 1루를 맡게 된 건 한화에 입단하기 직전인 2022시즌부터다. 외야 풍년이던 이 시즌 LG는 박해민을 영입했다. 이 탓에 홍창기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채은성은 자연스럽게 1루를 맡게 됐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외야수 채은성을 밀어낼만한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채은성은  외야수로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한화는 외야수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안치홍도 비슷한 상황이다 KIA와 롯데에서 14시즌 동안 2루를 봤던 안치홍은 한화에 입단한 이후로 지명타자와 1루를 맡아왔다. 하지만 한화 입단 후 안치홍은 1루수로 변신했다. 2루에서 3차례나 골든글러브를 받은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한화에서 안치홍은 2루 훈련조차 소화하지 않았다.

6일 오후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상황 한화 채은성이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되고 있다. 뉴스1

두 선수의 영입으로 그동안 육성했던 한화 내야에는 혼란이 찾아왔다. 2루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정은원은 외야수로 전향했고, 이제 2년 차를 맞은 내야수 문현빈도 ‘멀티포지션’이라는 이유로 외야 훈련에 나섰다. 한화로서는 162억원을 쓰고도 약점을 보강하지 못한 한화는 내야 자원을 외야로 돌리는 실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1사 1,2사 kt 배정대 타구를 한화 2루수 안치홍이 잡아내고 있다. 뉴시스

한 야구인은 “스프링캠프에서 각 구단은 베스트 멤버와 포지션을 정해놓고 중계 플레이나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작전 등을 연습해 손발을 맞춰본다”며 “반면 수비 자리가 정해지지 않으면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찾느라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세세한 야구를 펼치기 위한 훈련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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