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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스로에게 화가 나야한다’는 이숭용 감독의 바람에 각성한 SSG 오원석, 리그 최강 에이스 원태인과의 맞대결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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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4 21:26:45 수정 : 2024-05-14 2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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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의 5년차 좌완투수 오원석(23)은 입단 2년차였던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다. 부드러운 투구 폼에서 시속 140km 초중반을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오원석의 단점은 고질적인 제구 불안. 잘 던지다가도 4사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아직 10승 고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도 4회까지 1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5-1로 앞선 5회 갑자기 4사구 3개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며 5-5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올 시즌 오원석의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5.63. 올 시즌에도 오원석의 성장세는 그저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다.

 

SSG와 삼성의 2024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날 SSG의 선발은 오원석이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8일 LG전을 떠올리며 “(오)원석이가 그런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5회가 끝나고 불러서 ‘6회에도 맡기겠다. 편하게 던져’라고 하니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동료들한텐 미안할 순 있지만, 이럴 땐 감독에게 미안할 게 아니라 네 스스로에게 화가 나야한다’라고 얘기해줬다”라면서 “이번 스프링캠프 때도 배영수 투수코치와 오원석을 10승 투수로 만들어보자며 많은 준비를 했다. 팀의 이런 기대를 잘 알고 원석이가 본인에게 좀 더 독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는 코칭스태프의 간절한 바람이 오원석에게 전해졌을까. 이날 선발 매치업은 평균자책점 1.55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는 원태인을 앞세운 삼성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오원석은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SSG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오원석은 4회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갑작스레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또 찾아왔다. 10개 연속 볼을 던져 2사 1,2루에 몰린 오원석은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 몰린 오원석은 류지혁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1루수 고명준의 그림같은 수비로 또 한 번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오원석은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승째를 신고했다.

SSG 타선도 원태인을 두들기며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하재훈과 김민식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간 SSG는 3회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열흘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유섬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원태인을 무너뜨렸다. 7회엔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쓰리런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어 오태곤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완전히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믿었던 원태인이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달 2일 키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6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리그 최강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원태인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0-9로 뒤진 8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올 시즌 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2022년 드래프티 듀오’ 4번 김영웅과 5번 이재현이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9회 김헌곤의 투런포가 뒤늦게 터져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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