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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유람선 타던 60대 승객 바다에 빠져 사망…선원 1명 부상

입력 : 2024-05-13 00:01:07 수정 : 2024-05-12 2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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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상태 병원 이송 뒤 숨져
“승선 당시부터 술에 취한 상태”
해경,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강원 동해안에서 유람선 관광을 즐기던 60대 승객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12일 강원도소방본부와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1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인근 해상을 지나던 846t 규모의 유람선(사진)에서 승객 A(65)씨가 바다에 빠졌다. 현장을 목격한 유람선 업체 선원 3명이 구명보트를 들고 바다에 뛰어내려 A씨를 구조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그사이 해경이 도착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바다에 뛰어든 선원 가운데 1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으나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의하면 A씨는 유람선 왼편 1층 난간에 서 있다가 바다로 추락했다. 유람선 업체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A씨가 유람선 오른편 난간에 위험하게 걸터앉아 있었고 안전요원이 말리자 반대편으로 뛰어가더니 붙잡을 새도 없이 난간을 뛰어넘어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바로 유람선을 정지시켰고 직원 3명이 구명보트를 들고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지인 1명과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왔으며 승선 당시부터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유람선 업체는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유람선은 길이 70m, 폭 13m이다. 총 699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강릉 주문진항을 출발해 영진·사천·사근진 해변을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이날은 42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출항 30분이 지나 사천해변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해=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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