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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맞벌이 3쌍 중 1쌍 ‘아이 없음’

입력 : 2024-05-12 19:18:55 수정 : 2024-05-12 2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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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벌이 무자녀는 14% 불과
유자녀 부부 52% ‘자가 보유’

20·30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은 36.3%로, 2013년(21.0%)보다 15.3%포인트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홑벌이 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은 13.5%로 맞벌이 부부보다 훨씬 적었다. 이 비율은 2013년 12.3%로, 10년 사이 변화도 크지 않았다.

 

자녀가 없는 가정의 경우 아내가 취업 상태인 비율은 2013년 53.2%에서 2022년 71.0%로 17.8%포인트 올랐다. 반면 유자녀 가정은 아내의 취업 비중이 같은 기간 36.6%에서 40.6%로 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아내가 전문관리직인 가정의 무자녀 비중은 2013년 20%에서 2022년 29.4%로 늘었다.

 

보고서는 “유자녀 가정은 직장 업무와 출산·양육 양립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전문관리직은 출산 후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임에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 상황도 유의미한 변수였다. 자가 보유 비중은 유자녀 부부가 52.0%로 무자녀 부부(34.6%)보다 17.4%포인트 높았다. 연구진은 저축의 주목적이 ‘주택마련’이란 응답이 무자녀 부부(29.0%)가 유자녀 부부(16.6%)보다 높은 점 등을 근거로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 저해 요인 중 하나라고 추측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무자녀 부부 비중 45.2%로 전체 평균(27.1%)보다 크게 높았다.

 

연구진은 “무자녀 부부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주거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며 “무자녀 부부 아내의 노동시장 특징별로 출산 유인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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