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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냥 ‘돌덩이’라던 원희룡의 계양을 출마 확정…“이제 시작”

입력 : 2024-02-15 13:56:28 수정 : 2024-02-15 1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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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등 25명 단수공천 대상자 확정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신청자 대상 면접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계양을 출마 의지를 드러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당의 단수공천에 따른 출마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2대 총선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정치와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깊게 뿌리 내리겠다”며 “건강한 열매를 맺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대지 않았지만 원 전 장관의 ‘돌덩이’ 표현은 현재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원 전 장관은 지난달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죠”라는 질문을 모인 이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치러진 2022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이 대표와 맞붙었던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향해서도 “그동안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 헌신하신 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원 전 장관은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은 “계양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원 전 장관을 포함한 25명을 4·10 총선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대상 면접 심사에서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고 말했었다.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는 “나와 우리 당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뿌리를 내리면 나무로 키워 그 열매를 주민들이 누릴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과 행동의 정치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 대표와의 ‘계양을 빅매치’도 사실상 성사됐다. 이 대표가 마음을 바꿔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지역구인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라고 답해 계양을 출마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총선에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계양구가 갑·을로 분리된 후, 2010년 재보선을 제외하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아 국민의힘에 험지로 분류된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계양구 단일 선거구에서 승리했던 송 전 대표는 이후에도 계양을에서 ‘불패 신화’를 쓰며 5선을 이뤘다. 송 전 대표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로 2010년 치러진 재보선에서 이상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당선된 게 이 시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유일한 승리다.

 

이마저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최원식 민주당 후보의 계양을 당선으로 2년 만에 뒤집혔다. 인접 선거구인 계양갑도 신학용(17·18·19대), 유동수(20·21대)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등 계양구는 갑·을 모두 민주당 절대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계산1~4동과 계양1~3동으로 구성된 계양을 지역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 인구가 많고, 한국GM 등 제조업체가 많아 높은 노동자 인구 비율이 민주당 강세와 연결되는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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