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는 13일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을 이야기한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KBS 특별대담 전반에 지역 주민들은 큰 관심 없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절 밥상에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 이야기가 올라갈 거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는데, 지역민들이 이 얘기를 많이 했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지역민들은 별로 (윤석열 대통령 대담에)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역민들은 ‘교통 문제 해결’, ‘학군 조정’, ‘민생 조치’ 등을 절박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아예 관심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인 이 예비후보는 관심 두지 않는 대목이 윤 대통령 발언인지 발언의 소재인지를 놓고는 “그거(소재)를 관심의 중심으로 몰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고 우선 짚었다. 다만, “디올백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과 별로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며 “사건 자체가 단순한 부패로 보기에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을 지역 주민들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정치 공작’ 입장에 지역 주민이 공감하는 등 이유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지역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이 예비후보 주장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여전히 관심이 없는 건데, 어떻게 보면 인기가 없기 때문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의 어떤 어려움을 경청하는 와중에 중앙정부 내지 중앙 정치권에서 하는 논쟁에 왜 관심을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선거가 마치 이념전쟁처럼 몰려가면 또다시 변화 없는 시대가 올 것을 유권자들이 제일 잘 안다”고 언급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의 ‘운동권 세력 청산론’에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수원 5개 지역구를 차지한 상황에서 여전히 운동권 이념과 주장을 펴는 총선 출마자들이 있다면서다. 이 예비후보는 “나름 과거에는 (운동권의 생각에) 당위성 있었다는 건 동의한다”면서도 “이제 더 이상 80년대가 아니고 세월이 지나 30년이 넘은 상태”라고 달라진 시대정신을 내세웠다.
특히 “‘검수완박’ 같은 입법만 계속하시던 분들이 의원 자리를 지역 주민에게 요구하는 건 민생 해결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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