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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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고 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하트 모양 이모지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시안컵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을 올렸다. 손흥민이 승리 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등이 담긴 가운데 가장 첫번째 사진은 요르단과의 경기 후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감싼 모습이 담겼다.
팬들에게 고개 숙인 손흥민에 팬들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흥민을 다독였다. 팬들은 “최선을 다한 걸 알기에 모든 팬들이 다 울고 웃을 수 있었다”, “우리 대표팀 주장이라 자랑스러웠다”, “고개 숙이지 마요 캡틴" 등 반응을 쏟아냈다. 손흥민 소속팀 선수들은 “우리가 널 기다려”, “사랑한다” 등 반응으로 캡틴 손흥민의 복귀를 환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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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다섯차례나 남겼다. 그는 “너무 아쉬운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로서 더 발전한 모습,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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