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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사망’ 사고 유명 DJ, “상황 파악 전혀 안 되는 듯 보여” 목격담

입력 : 2024-02-07 10:00:00 수정 : 2024-02-07 09:27:36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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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인지 자체가 안 되는 것 같았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유명 DJ’ 안모씨(사진)가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는 것 같았다는 목격자 발언이 전해졌다.

 

7일 뉴스1은 사고 현장 인근 한 호텔의 주차요원으로 새벽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배모씨의 목격담을 보도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흰색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A씨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씨는 “(사고 당시)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는 ‘쾅’ 소리가 아니라 ‘끼익’하고 끌리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배씨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심폐소생술 후 A씨가 구급차에 옮겨지는 것까지 보고 자리를 떴다고 했다. 그는 “머리에서 피가 양동이만큼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면서 기억을 떠올리기 힘든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배씨는 사고 당시 안씨에 관해 “20대 초중반처럼 보였는데 상황 파악을 전혀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그렇지 그냥 멍하니 강아지 안은 채로 눈만 끔벅끔벅하더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씨는 “다른 형(주차요원)과 함께 그 여자분하고 대화를 해봤는데 술을 먹었다기보단 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상황 인지 자체가 안 되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또 다른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목격자 B씨는 “안씨가 사고를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안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구속심사 끝에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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