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견인 ‘MOTM’ 선정
득점 4위… 3위 손흥민 한 골 차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도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 단독 3위(9골)에 등극했다.
대표팀 형의 맹활약에 동생 코리안리거도 자극받았을까.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이틀 뒤 골사냥에 나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5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실점 없이 이 골을 지킨 울버햄프턴은 1-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리그 12위(승점 18·5승3무7패)에 자리했다.
지난달 28일 풀럼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해 리그 8호골을 작성한 황희찬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14골·맨시티), 모하메드 살라(10골·리버풀), 손흥민에 이어 득점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3위 손흥민과의 득점 차는 1골로 좁혀져 시즌 초반부터 전개된 EPL 코리안리거의 치열한 득점 선두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2021~2022시즌 EPL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데뷔 첫해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2022∼2023시즌엔 3골 1도움에 그쳤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황희찬은 리그컵에서 기록한 한 골을 더하면 시즌 공식전 9골 2도움이다. 아직 올해가 다 지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계속 새로 쓰고 있다.
이날 황희찬은 0-0으로 팽팽한 전반 막바지에 균형을 깼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속임수 동작을 한 뒤 재빠르게 슈팅을 시도하자 타이밍을 빼앗긴 상대 수비와 골키퍼 모두 이를 막을 수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이후 추가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번리의 반격을 잘 막아 승리를 따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TM,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MOTM 투표에서 총 1만147표 중 83.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3라운드 풀럼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MOTM에 뽑혔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점인 7.8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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