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적 항공사 이용객이 742만명을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10월 국적 항공사 노선 이용객은 총 742만953명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777만6064명)의 95.4% 수준이다.
국내선 여객(290만7903명)은 2019년 같은 기간의 96.0%, 국제선(451만3050명)은 95.1% 수준으로 회복했다.
월별 국적사 승객은 올해 1분기(1∼3월)에는 600만명을 밑돌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본격화된 2분기 들어 600만명대로 올라섰다. 여름 성수기인 8월 724만명까지 증가했다. 1∼4월 70%대였던 월별 여객 회복률은 5월 82%로 오른 뒤 꾸준히 증가했다.
항공여객이 계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노선 인기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일본 노선 이용객은 186만명으로 2019년 10월(105만명)의 178%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전체 회복률(117%)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미주 노선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이용객이 늘었다. 지난달 50만9000명이 이용해 2019년의 106%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259만명)은 82%, 대양주(24만명)는 82%, 유럽(51만명)은 71%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중국 노선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87만명)의 회복률은 52%에 그쳤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지난 8월 93만명까지 늘었던 이용객 규모가 9월(84만명), 10월(87만명) 모두 80만명대에 머물며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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