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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하태경 필요”… 중진 의원 험지 출마 목소리 커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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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9 15:00:40 수정 : 2023-10-09 1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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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10일로 예정된 제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부산의 3선 하태경 의원이 여당에선 처음으로 영남 지역구를 내려놓고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여당에선 ‘제2, 제3의 하태경’이 잇달아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인지도가 있는 중진 의원들이 안전한 지역구를 포기하고 수도권으로 출마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단히 의미 있는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한다”라며 “하 의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하태경들이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장 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그런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인 중진들의 결단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먼저 헌신하고 절박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라며 “누가 됐든 3선 이상 했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당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중진을 다 어떻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깊게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장 최고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절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희의 총선 전략이 돼야 한다”며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 그리고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을 들고나올 텐데 누가 더 절박하고 더 국민께 진정으로 호소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소라는 게 말로 되는 건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현역 110명의 의원 전부와 지도부든 누구든 서로서로 더 희생하고 절박해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그런데 상대적으로 10년 이상 당의 배려를 받아 공천받고 당선됐던 분들은 먼저 그 최일선에 서주기를 자연스럽게 여론이 요구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뉴스1

이어 영남 지역 3선 이상 국민의힘 의원 16명 중 하 의원과 같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는 사례가 더 나와야 한다면서 “더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더 이끌어가는 흐름을 우리 지도부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따를 각오를 하고 있다”며 “당이 저를 어떻게 쓰길 원하는지, 요청을 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고 특정 지역구 자객이 되라면 자객도 될 수 있고 제 개인적인 주장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산출마설을 두고는 “부산에도 험지가 있다”라고 답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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