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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이성만 “이정근이 계속 돈 달라 해서 핑계 댄 것… 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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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5 15:14:40 수정 : 2023-05-25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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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보도엔 “한 페이지 이상 대화 일부 짜깁기”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탈당한 이성만 의원은 검찰이 자신의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든 것에 대해 25일 “(검찰이) 내 휴대폰을 깠더니 문자가 40만건 나왔다는데 그게 증거인멸인가”라고 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장 청구가 미리 결론과 답을 정해둔 검찰의 정치 행위이며 그 수순에 불과함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한테 경선 캠프 운영비 용도로 100만원을 건넨 정황으로 알려진 일부 언론의 녹음 파일 보도에 대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바 실제 한 페이지 이상의 대화 중 일부를 짜깁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보도되지 않은 녹취록에는 이정근이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 감사위원)에게 ‘이성만은 나보고 쓰라고 준 거고’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며 “또한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는 100만원에 대한 부분과 ‘송(영길 전 대표)에게 말해줘’라는 부분이 떨어져 있는데, 이를 합쳐 ‘100만원을 송에게 말해주라’고 한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검찰의 확증편향일 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설령 이 전 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줬더라도 ‘개인 생활자금’ 명목이었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 의원은 강 전 감사위원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검찰 측 증거는 이 의원과 이 전 부총장 간 전화 통화 녹음이다. 녹음 파일엔 이 의원이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하는 육성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정근이 계속해서 돈을 달라고 하니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만나서 설득하기 위해 돈을 주겠다는 핑계를 일단 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실제 만나서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고 송 전 대표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며 “돈을 정말 주려 했다면 캠프가 사람들로 가장 붐빌 시간인 오전 10시로 약속을 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의원 ‘포섭’ 명목으로 또 다른 의혹 연루자인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송영길 후보에게 공식 정치 후원금 300만원을 낸 사람이 거꾸로 돈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고 항변했다. 또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따르면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해 주세요’라는데 윤 의원은 나와 학번이 같고 내가 형님이라고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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