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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더 더운 올여름… 남부지방엔 폭우 올 듯 [뉴스 투데이]

입력 : 2023-05-24 06:00:00 수정 : 2023-05-23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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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6∼8월 날씨 전망

온난화 등 기온 상승 요인 많아
2018년 기록적 폭염엔 못 미쳐
7·8월 중순엔 집중호우 가능성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 추세와 여러 기상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2018년 같은 폭염까지는 아니어도 그 빈도가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여름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40%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6·8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월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분석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 지구적 차원에서 한국에 더위를 유발할 요인은 적잖다. 올해 서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눈 덮임이 적고 만주 부근 동아시아에는 3∼4월 많은 눈이 내렸다. 남인도양과 필리핀해 해수면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은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편이다. 모두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킬 수 있다. 고기압권에서는 날씨가 맑고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더위가 심해진다. 지난 3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었는데 이 경우 통계적으로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

온난화 추세 역시 올여름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최근 50년(1973∼2022년) 동안 6월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9도 올랐다.

다만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을 뛰어넘을 더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 한국 북동쪽으로 고기압이 발달하거나 일본 동쪽으로 저기압 순환이 형성되면 한국으로 북풍이 불어들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도 있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2018년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오래 정체하면서 폭염이 발생했지만 올해 기후감시요소를 보면 현재는 2018년과 반대 상황도 있다”며 “극한의 폭염은 좀 약화할 것 같지만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라 폭염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지속되는 엘니뇨가 올해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저기압성 순환이 강해지고 저위도에서 한국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과거 엘니뇨가 발달했던 사례를 참고하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더 강한 태풍이 발달할 위험이 높아지지만 엘니뇨 발달만으로 태풍이 늘어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이용호 국가태풍센터 사무관은 “과거 엘니뇨 발생 시기와 태풍 개수를 보면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며 “지난해에는 라니냐임에도 태풍이 5개 상륙했다”고 말했다.


윤준호·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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