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8개월 만에 100만명 더 늘어
수원시·용인시·고양시順 인구 多
화성, 30만5000명 ↑ 증가폭 최다
경기도의 등록인구(외국인 포함)가 지난달 말 기준 14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인구 4명 중 1명이 도내에 거주하는 셈으로 인구 1000만명(2002년 12월), 1300만명(2016년 8월)을 넘긴 지 각각 20년4개월, 6년8개월 만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12월 서울시 인구를 추월하며 ‘골든크로스’를 이룬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21일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와 법무부의 등록외국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1360만 7919명, 등록외국인은 39만5608명으로 1400만352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보다 한 달 새 8071명이 불었다.
경기도 인구는 지난달 말 국내 전체 인구(5264만5711명)를 기준으로 26.6%를 차지한다. 1300만명을 돌파한 2016년 8월 말(24.6%)보다 인구 비중이 더 커졌다. 지난달 기준 966만명의 등록인구를 나타낸 서울시는 국내 전체 인구의 18.3%를 차지하고 있다.
증가 요인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 개발과 기업체 유입, 그에 따른 교통망 확충과 일자리 증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가격 등이 꼽힌다.
이처럼 출산 등에 따른 자연 증가가 아닌 사회적 증가가 원인이 되면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도내 사회적 증가 인구는 91만7311명에 달했다. 이 기간 시·군별 인구 증감을 보면, 동탄 등 신도시 개발이 이뤄진 화성시(30만5000명)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하남시(13만4000명), 김포시(12만9000명), 평택시(12만3000명), 시흥시(12만2000명) 등의 순이다. 전체 31곳 시·군 중 19곳에서 인구가 증가했고, 12곳은 감소했다. 광명·안산·성남·부천·안양의 경우 5만∼6만명이 줄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122만6735명)와 용인시(109만2738명), 고양시(108만9934명) 순으로 인구가 많았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으로 4만2769명에 불과했다. 가평(6만3005명), 과천(7만9133명)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시·군별 등록외국인 수는 안산시(5만390명)와 화성시(4만512명), 수원시(3만4914명)가 많았다.
특이한 점은 시·군별 추계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화성시가 현재 도내 시·군 순위 4위(96만5000명)에서 2036년 수원시(119만6000명)를 제치고 1위(120만1000명)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도는 2002년 12월 인구 1000만명을 처음 넘겼다. 이후 20년4개월간 400만명이 꾸준히 증가했다. 2003년 12월에는 1036만명으로 서울시 인구 1027만명을 추월했다.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한 1967년과 비교하면 1100만명이 늘었다. 당시 도내 인구는 307만명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작성한 장래인구 추계에선 도내 인구가 2039년 1479만명을 정점으로 2040년부터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저출생에 따라 2035년부터는 도내 모든 시·군이 1%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