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기존 노조 협상 독식, 우리도 참여를”
오세훈 서울시장은 근로자의 날인 1일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 노조)와 만나 “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새로고침 노조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가진 새로고침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존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는 너무 정치화돼 있다. 권익 향상과 전혀 무관한 (정치) 구호가 들어가고 이념적인 판단이 들어가고 그런 것 때문에 파업을 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많은 국민도 거기에 대한 판단이 다 있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시간의 문제이지, 여러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새로고침 노조는 정치적·이념적 목적이 아닌 노동자 권익 향상이라는 노조 본연의 방향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20∼30대가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 8000여명이 몸담고 있다. 오 시장이 새로고침 노조와 별도로 만난 건 처음이다. 새로고침 측에선 부의장인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 ‘올바른노조’ 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여러분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서울시가 할 부분을 찾아서 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새로고침 측 한 관계자는 “우리 협의회는 신생 노조이고, 상급 단체가 없다 보니 기존 노조가 (각종 협상을) 독식하는 구조”라며 “당연히 민주주의면 조합원의 비율에 맞춰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아예 참여도 못 하게 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피드백만 받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