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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일 정부, 경제인 교류 위해 모든 지원 다 할 것”

입력 : 2023-03-18 09:00:00 수정 : 2023-03-18 1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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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게이단렌 행사서 강조
과학 등 장차관 협의체 추진
미쓰비시 계열사 참석 눈길
기시다 “尹 어려운 결단에 경의”

美 “한·일 관계 개선 계속 지지”

한·일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의 장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주최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축사에서 “한·일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장비 업체들과 긴밀히 공급망이 연계되어 있고, 최근엔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6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강조한 바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이 높은 차원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간의 교류와 참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일 정부는 그간 중단됐던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의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12명의 한국 측 경제인과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등 11명의 일본 측 경제인이 참석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의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의 사사키 마키오 특별고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尹대통령, 한·일 청년층에 강연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 세대 강연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 청년 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뉴시스

일본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5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내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조현동 외교부 1차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등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려운 결단을 하신 윤 대통령께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양국 간에 극복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다”며 “그걸 하나하나 양측의 신뢰 관계에 기반해 넘어서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양국 관계 개선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한·일이 새로운 상호 이해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전환하려는 조처를 함에 따라 한·일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이현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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