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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 빼앗겨”..‘62억 횡령 혐의’ 친형 부부 재판 증인 출석

입력 : 2023-03-15 16:16:36 수정 : 2023-03-15 23: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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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첫 법정 출석 앞서 취재진에 입장 밝혀
"가족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 부양.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리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

방송인 박수홍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친형 부부의 횡령 등 혐의 4차 공판 출석 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방송인 박수홍씨가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홍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오후 2시30분부터 친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4차 공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증인으로 서게 된 박수홍씨는 재판 참석 전 취재진 앞에서 우선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모든 분들이 그렇듯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며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을 빼앗겼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리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증언하겠다"고 했다.

 

담담한 어조로 입장을 설명하던 그는 발언 도중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고, "희망"을 언급할 때는 애써 미소를 보이는 듯 했다.

 

박씨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박수홍씨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홍씨는 이날 증인심문을 통해 그간의 피해 사실 등을 직접 밝힐 전망이다.

 

박씨 부부는 지난 10년간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그의 아내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합의에 따른 정산 약정금 미지급 등은 혐의가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제외했다. 또 박수홍씨가 박씨 부부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주장한 다수의 생명보험 관련 의혹도 보험 계약자와 수익자, 보험금 납부 주체가 계약별로 같아 범죄가 구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앞선 공판에서 일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법인카드 사용, 허위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다.

 

앞서 박씨 변호인은 박수홍씨의 부모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검찰이 증인 보호를 이유로 반대해 박수홍씨 홀로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수홍씨는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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