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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SM 인수 ‘쩐의 전쟁’ 마무리 [SM 인수전 타결]

입력 : 2023-03-12 18:23:41 수정 : 2023-03-12 1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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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수 중단” 카카오 “존중”
‘승자의 저주’ 우려에 전격 합의

한 달여간 벌어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분쟁이 약 1조2500억원을 투입한 카카오의 우세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양사는 SM의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

 

하이브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0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식으로 SM 경영권 인수에 나섰는데, 공개매수 지분 획득이 0.98%에 그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카카오는 지난달 7일 SM 경영진과의 제휴를 통해 신주발행 등의 방식으로 SM 지분 9.05% 확보에 나섰지만, 이 전 프로듀서의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이브의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 분쟁으로 SM 주가가 연일 치솟아 ‘승자의 저주’(경쟁에서 이겨도 과도한 비용에 위험에 빠지는 상황) 우려가 나오자 최근 논의를 벌여왔다. 하이브는 “양사는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도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동맹’ 맺은 K팝 제국들 12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경영권을 갖게 된 카카오의 경기 성남시 판교 아지트 모습(왼쪽).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기로 하고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26일까지 SM 주식 833만3641주(발행 주식의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SM 지분 39.9%를 확보한다. 하이브가 오는 31일 SM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제시한 후보들은 사퇴 절차를 밟는다.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와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 15.8%의 처분 계획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카카오와 제휴한 현 SM 경영진은 지난달 3일 발표한 ‘SM 3.0’ 전략에서 이 전 프로듀서의 SM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SM 경영진은 이날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진·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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