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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닭고기·김치 수입 늘고, 맥주·현미는 줄어

입력 : 2023-01-26 12:05:26 수정 : 2023-01-26 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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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식품 수출국 중국>베트남>미국 순

지난 한 해 동안 닭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현미와 맥주 등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의 수출국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의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수입식품 등 검사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 신고건수(80만2201건)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수입 중량(1950만t)과 금액(389억5500만달러)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복합영양소제품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수입중량은 2만7045t으로 전년보다 20.0%, 닭고기 등 축산물은 185만124t 수입돼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수입 축산물 중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닭고기(54.0%), 돼지고기(25.9%), 자연치즈(10.8%) 등의 순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6, 7월부터 적용된 할당관세 및 수입선 다변화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식약처 제공

할당관세는 물가나 수급 안정을 위해 특정 물품에 대해 일정 기간 관세를 줄여주는 제도다. 또 2020년 8월 독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스페인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선이 다양화한 것도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건강기능식품은 개별인정원료(자이리톨 등 개별적으로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영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료·64.2%), 복합영양소제품(51.6%), EPA 및 DHA 함유 유지(13.9%) 등의 품목 순으로 수입량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진 게 이들 건강기능식품의 수입량 증가 요인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전체 수입식품 중엔 농·임산물이 4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품목 중 옥수수(6.1%)와 밀(2.4%) 수입은 늘었지만 현미(-22.5%), 바나나(-8.2%), 대두(-0.4%) 등은 줄었다. 지난해 수입량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수산물 중에선 청어(71.9%), 명태(28.3%)가 증가폭이 컸고 고등어(-4.0%), 주꾸미(-3.0%), 오징어(-2.5%) 등의 순으로 수입량이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선 김치와 과·채가공품이 각각 8.4%, 5.0% 증가했는데 김치의 경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식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소비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주 수입량은 전년(26만102t)보다 11.1% 감소한 23만1148t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확대와 와인 등 과실주, 위스키 등 다른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 이들 식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금액 기준으로 미국(79억2970만달러), 중국(60억5650만달러), 호주(33억2270만달러), 베트남(16억8300만달러), 러시아(14억319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품목은 밀, 대두, 옥수수가 59.0%를, 중국은 김치, 정제소금, 절임식품 등 가공식품이 20.4%를 차지했다. 호주에선 밀과 정제가공용 식품원료를 주로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입신고 80만여건 중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1427건으로, 부적합률은 0.18%로 전년과 비슷했다. 개별 기준규격 위반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약잔류 허용기준 위반(317건), 미생물기준 위반(214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201건), 이물(92건) 등의 순이다. 특히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위반에 따른 부적합 판정 건수는 전년의 112건에 비해 2.8배 증가했는데 이는 농산물의 PLS(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 적용 확대 등 안전관리 강화 조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부적합이 발생했던 주요 품목은 폴리프로필렌(기구 또는 용기 포장), 과·채가공품, 영양소·기능성복합제품이었다. 부적합 상위 5개국은 중국(534건), 베트남(131건), 미국(109건), 태국(64건), 인도(60건)이다. 식약처는 향후 정부 최초로 365일 24시간 자동으로 신고 서류를 심사하는 수입식품 전자 심사24(SAFE-i24)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통관 단계에서 주기적인 정밀검사, 인공지능 기반 위험예측시스템에 기반한 무작위 표본검사 등으로 국민 안심을 담보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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