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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다보스포럼… 위기의식 공감했지만 ‘협력’ 말만 남기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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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1 02:07:36 수정 : 2023-01-21 0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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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가 맞닥뜨릴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돌파할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2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개막한 16일(현지시간) 연차총회 국제회의장 주변 모습.    연합뉴스

다보스포럼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대회의장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한 글로벌 경제 전망 토론회를 진행한 뒤 폐막 오찬을 끝으로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6일 4박5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뵈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총재는 폐회사를 통해 “올해 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균형 있는 성장, 첨단기술 증진 등의 현안을 푸는 데 우리는 진전을 봤다”고 말했다.

 

3년 만에 1월 대면행사로 재개된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정·재계와 학계 유명인사 27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 52명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들도 방문했다.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처럼 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유행 등 위기상황이 한꺼번에 발생한 세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힘을 모아 위기에 대응하자는 목적으로 모였다. 그러나 협력할 방안에 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기후 분야는 문제의식에는 공감대가 높았지만 대응 방안에 묘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 17일 기후변화 토론회에서 “이대로라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튿날 특별연설을 통해 “지구온도 상승 ‘1.5도 제한’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고 ‘2.8도 상승’으로 돌진 중”이라며 “기후위기 싸움은 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국은 탄소 감축 기준을 만드는 데 이해관계 조율부터 실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특별연설에서 “보조금 등 특정요소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IRA를 비판했다. EU는 다음날 IRA에 대응해 역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할 입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보호주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멍든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을 복원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특별연설 연단에 올라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는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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