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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튀김·전 만들 때 불 조심”…화재 시 물 부으면 더 큰불로 확산 가능성

입력 : 2023-01-21 09:00:00 수정 : 2023-01-20 1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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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가오는 설 연휴. 가족이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한곳에 모여 술안주로 곁들일 전이나 튀김 요리를 만든다면 가급적 요리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앞선 18일 소방본부 화재조사시험분석실 앞 공터에서 음식물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 실험은 냄비에 식용유를 서서히 가열해 화재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식용유를 올린 냄비에 불을 켠 후 5분 뒤 온도가 200도를 넘어서면서 냄비 위로 유증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5분 후 온도는 400도 내외로 급격히 오르면서 식용유 자체에서 불이 났다.

 

식용유를 가열한 지 10분만에 일어난 불은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실제로 부산지역 음식물 화재 발생률은 전국에서도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튀김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나면 급한 마음에 물부터 집어들 수 있다. 하지만 물을 뿌려 진화를 시도할 경우 더 큰불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

 

뚜껑을 닫아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방법도 있지만, 소방은 주방용 K급(Kitchen) 소화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불이 커질 경우 분말용 소화기보다는 K급 소화기가 화재를 진압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K급 소화기는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방은 튀김 요리를 할 때 가급적이면 자리를 비우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희곤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은 "물로 불을 끄려고 시도하면 불꽃이 순식간에 커져서 확대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설 음식을 준비할 때 불을 켜 놓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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