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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철새, 2022년 12월 대비 11%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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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19 12:01:00 수정 : 2023-01-19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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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잦은 눈으로 다른 월동지로 떠난 것으로 추정

이달 겨울철새가 지난해 12월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을 나러 한반도를 찾았다가 강추위와 잦은 눈 때문에 다른 월동지로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 대대뜰에서 낙곡을 먹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무리가 날아오르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3∼15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새 서식 현황 조사를 한 결과 94종 139만 마리의 철새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월보다 17만 마리(11%↓), 지난해 1월보다 11만 마리(7%↓) 감소한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통상 (연중 가장 추운) 1월에는 겨울철새 개체수가 줄기는 한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았고, 눈이 많이 와서 먹이를 찾기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라며 “서해에 있던 철새는 중국 쪽으로, 낙동강 철새는 일본 해안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는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응하고, 철새의 전국 분포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는 전월 대비 약 15만 마리(12%↓), 전년 동기 대비 약 11만 마리(9%↓) 줄었다.

 

개체수가 줄면 확률상 질병의 감염·전파 위험이 낮아지지만 바이러스 특성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 AI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협업 및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요 철새도래지(87곳)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주기적인 예찰 활동을 통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설 연휴 기간동안 지역 이동과 귀성·귀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차량과 사람에 의한 고병원성 AI 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되도록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폐사체 발견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7/4382)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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