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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 상용화’ mRNA 기술, 암에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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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4 10:10:22 수정 : 2022-12-14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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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피부암 환자 150명 대상 임상실험서 효과 확인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했더니 재발·사망률 44% 낮춰”
모더나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모더나와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작에 사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이 암의 재발이나 사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mRNA 백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더 많은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는 피부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2상)에서 특수 제작된 mRNA 백신과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사용할 경우, 피부암의 재발이나 사망률을 44%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현재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은 모더나와 화이자뿐이다.

 

모더나의 공동창업자이자 mRNA 기술 연구의 석학인 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14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암 재발을 막기 위한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백신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환자의 암세포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변이를 골라낸 뒤 이 유전자 정보를 mRNA에 담아 맞춤형 백신을 완성한다. 

 

모더나는 암 재발이나 사망을 44% 낮췄다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고무된 모습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임상실험 결과가 무척 견고하게 나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때가 연상된다”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 CEO는 “이 접근법이 흑색종에서 효과가 있다면, 다른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mRNA 기술이 코로나19 이외의 질병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이 추가 실험에서 성공할 경우 mRNA 백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더 많은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더나는 연구자들의 검토 과정을 거쳐 임상실험 결과를 의학 저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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