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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생태계 키운 말레이, 이차전지 등 핵심 공급망 부상 [2022 세계아세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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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3 21:16:49 수정 : 2022-12-13 22: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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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1 - 투자 각광받는 교역 환경

팜유·구리 등 25개 제품 최대 수출서
반도체 소재 등 미래산업 도약 나서

화학·전기전자·우주항공 제조업 ‘탄탄’
세제 혜택 지원 등 친기업 정책 장점
韓기업, 2021년 80억佛 투자… 사업 확장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경제 부국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는 고무, 팜유 등 전통적인 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와 핀테크 분야 등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노하리자 모하메드 유노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공사 서울사무소장이 세션1 주제발표를 하고있다. 남정탁 기자

노하리자 모하메드 유노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 서울사무소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말레이시아, 선호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주제로 세션1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교역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강점에 대해 “다양하고 폭넓은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제조 관행이 우수하며, 믿을 만한 공급 회사가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환경은 기업 친화적이며 정부는 친기업 정책을 펼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제표준 준수, 투명하고 공정한 교역, 전문적인 비즈니스 문화, 우수한 무역 지원 시설, 교역 상대국으로서 우수한 평판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외 산업과 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5개 지역사무소가 말레이시아에 있고 서울을 비롯해 46곳에 해외사무소가 있다. 지역사무소를 통해 상품 수출입을 지원하고 교역과 시장 정보,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총 교역량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교역에 상당량 의존하고 있다”며 “무역 부문에서 양국 교역량을 살펴보면 2021년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9위 교역 상대국이었고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13위 교역 상대국”이라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하리자 모하메드 유노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공사 서울사무소장, 데릭 탕가판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장 대행, 문기봉 아세안비즈니스컨설팅센터장, 장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 고영경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교수. 남정탁 기자

말레이시아는 팜유, 구리 분말, 고무장갑, 전자집적회로 부품 등 25개 제품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최근에는 국제 할랄 쇼케이스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할랄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할랄 제품 인증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고 특화돼 있다”며 “한국이 해외시장에 수출할 때, 예를 들어 어떤 원재료를 써야 식음료, 화장품 등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2에서 ‘더 큰 사업 기회의 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데릭 탕가판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 서울사무소장 대행도 말레이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전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해 있으며,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 등에서 포괄적이고 탄탄한 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데릭 탕가판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장 대행이 세션2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MIDA는 말레이시아에 투자할 때 처음 접촉하게 되는 외국인 투자 유치 기관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제조 활동을 위한 제조허가 승인부터 입국 및 정착 지원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제조업에 대한 고품질 투자를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며 “화학, 전기전자, 기기, 우주항공, 의료기기 등 제조업 하위 산업을 중요시하고, 서비스업에서는 허브, 물류, 헬스케어, 이커머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시안포럼’에서 아리파 샤리푸딘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 부장이 세션4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외국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독일 기술 기업 밀바우어는 2006년 말 말레이시아에 11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조립 등 분야가 확대되며 직원도 300명으로 늘었다.

13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참석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하리자 모하메드 유노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공사 서울사무소장, 데릭 탕가판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장 대행,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다툭 림 자이 진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샤하루딘 야햐 말레이시아 관광공사 서울사무소장. 김두홍 기자

고려제강, 한화, 삼성SDI 등 한국 기업도 말레이시아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꾸준히 말레이시아의 주요 투자국 10위권 내에 포함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에서 승인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는 387건, 투자액은 80억달러였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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