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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으로” 돈 쏠림 지속… 10월에만 46조↑ ‘역대 최대치’

입력 : 2022-12-13 20:03:35 수정 : 2022-12-13 2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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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 및 유동성’ 통계

통화량도 한 달 새 13조8000억↑
M2 기준 7개월 연속 최대치 경신
전월보다 6.6%↓… 증가세는 둔화

금리 우상향에 ‘역 머니무브’ 여전
수시입출식 16조 ↓ ‘감소폭 최고’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올해 10월 정기예·적금 잔액이 한 달 새 46조원가량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등에서 빠져나간 돈이 정기예·적금으로 쏠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중 통화량 평균잔액(계절조정·잠정)은 광의통화(M2) 기준 3757조9000억원으로, 9월보다 13조8000억원(0.4%)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이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하며,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M2 기준 통화량은 지난 3월 전월 대비 0.2% 줄어들면서 3년6개월 만에 감소했다가 4월부터 다시 증가 전환해 7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증가세는 계속해서 둔화하는 모양새다. 10월 시중 통화량(원계열·평균잔액)은 1년 전과 비교하면 5.9% 많은 상태지만, 전월의 증가율(6.6%)보다는 하락했다.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이 은행 예·적금으로 되돌아오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45조9000억원 급증하면서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인 지난 8월(34조1000억원)보다도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정기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 MMF는 각 16조1000억원, 8조7000억원, 13조1000억원 줄었다. 특히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역대 최대 감소폭이자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7조5000억원, 기업이 9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8000억원 줄었다.

10월 M1 평균잔액(계절조정)은 1294조7000억원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결제성 예금 감소 영향으로 한 달 새 1.9% 줄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주식 거래나 부동산 등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이다. 이에 따라 전월 대비 M1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5%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 대비 0.3% 증가한 513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늘었다. 광의 유동성(L·말잔)은 6540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0.3% 증가했고, 지난해 10월 말 대비로는 5.9% 늘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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