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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만 걸리는 질환? 젊은층도 각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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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3 14:48:19 수정 : 2022-12-14 1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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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정체 불투명해져 발생…노년기 발생하는 대표적 안질환
자외선 차단 등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법…근본적 치료법은 수술뿐
경증이라면 수술 서두를 필요 없어…시력 저하로 불편할 때 해야
백내장을 앓고 있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노년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인 ‘백내장’.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담배를 끊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또 작업 중이나 레저 활동 중에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증인데 수술을 지나치게 빨리 받는 경우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을 산란시켜 시력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흐리게 한다. 

 

수정체의 혼탁이 심할수록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눈부심 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주맹을 겪기도 한다.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50세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안과에서 시행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 대부분 관찰된다. 

 

자동 굴절계를 사용해 젊은 남성의 시력을 확인하는 안과의사.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백내장은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당뇨병 증가와 다양한 신체적 취미활동에 따른 눈 외상 등이 주요 요인이다. 또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이나 근시, 안과 수술, 포도막염 등도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노화뿐만 아니라 자외선 노출, 흡연 등 환경적 요인 또한 백내장 유발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국내에서 겨울철 높아지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상대적으로 백내장 유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기반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오존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 13% 감소했다. 오존층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듯이 대기 중 오존이 외부로부터 눈에 유입되는 자외선을 차단해 백내장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백내장 유발에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 백내장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외출할 때 모자‧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에 자외선이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또 작업 중이나 레저 활동 중에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을 쓰는 게 좋다. 

 

백내장 수술은 경증일 때 받지 말고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때 받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백내장이 발생하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안약 등을 사용해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미 생긴 백내장을 없앨 수는 없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에 2~3㎜의 작은 구멍을 내어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안구의 크기와 곡률 등을 계산해 환자가 원하는 도수로 조정이 가능하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가 출시돼 난시교정, 노안 교정 등도 백내장 수술을 통해 함께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수술 난이도가 높아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반면 경증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을 지나치게 빨리 받는 경우, 시력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며, 수술에 따른 안구건조증만 악화될 수 있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백내장과 관련해서는 안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며, 환자의 생활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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