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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최강 F-35 뛰어넘는 스텔스기 만든다

입력 : 2022-12-11 20:30:00 수정 : 2022-12-11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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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伊와 공동 6세대 전투기 개발나서

고성능 스텔스 위해 기체요철 최소화
운영체제에 AI 적용 첨단 기능 구현
한국의 KF-21 보라매 성능 뛰어넘어
2030년 제작 들어가 2035년 실전배치
전문가 “성공 땐 中·러 공중전력 압도”

“세 나라 개발 분담은 정치적” 지적도

일본이 한국 차세대전투기 KF-21 보라매보다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35에 필적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만든다.

 

11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한다고 9일 발표한 6세대 전투기는 적의 탐지를 어렵게 하는 고성능의 스텔스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넓힐 수 있는 기체 표면의 요철(凹凸)을 가능한 한 줄이기로 했다.

일본 차세대전투기 개념도. 일본 방위성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개념도를 보면 날개나 기체, 엔진 흡기구 등이 볼록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무기 등의 장비는 전투기 내부에 두는 것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KF-21의 경우 기체 외부에 미사일 등을 장착하는 무장체계다.

 

방송은 “두 개의 꼬리날개도 직선을 조합한 독특한 형태로 되어 있어 높은 스텔스 성능과 운동 성능을 양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동체 일부에 제한된 스텔스 기능을 적용해 4.5세대로 평가받는 KF-21과 비교되는 특징이다.

 

일본은 F-35로 대표되는 5세대 전투기 개발을 목표로 하다가 아예 5세대를 건너뛰고 미국도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6세대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의 최대 특징인 스텔스 기능에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결합한 전투기다.

 

영국, 이탈리아, 일본 3국은 내년 기본설계 후 2030년쯤 제작에 들어가 2035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미쓰비시(三陵)중공업, 미쓰비시전기, 영국의 BAE시스템스,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이 참가한다.

3국의 최첨단 전투기는 AI를 전투기 운영체제에 적용해 다양한 첨단기능을 구현하는 걸 목표로 한다. AI는 전투기 조종을 지원해 무인비행을 가능하게 하며 여러 대의 무인기를 통제할 수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전투기끼리 협력해 상대 전투기를 파악, 공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질 전망이다.

 

고성능 엔진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KF-21은 음속의 4.5배로 날아가 200㎞ 밖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미티어 미사일이 주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전투기 개발에 참여하는 영국 BAE시스템스 허먼 클라센 매니징디렉터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 나라가 서로의 기술을 보완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일본, 이탈리아와의 협력은 유럽·대서양 지역 및 인도태평양 안보와 불가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차세대전투기 KF-21 보라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일본의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과 관련해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은 물론, AI나 무인조종 기능 등을 갖는다”며 “일본이 6세대 전투기를 갖는다면 5세대 전투기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이 임박한 중·러의 공중전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개발 과정은 물론, 개발 후에도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자위대 출신의 아라키 준이치(荒木淳一)씨는 NHK에 “세 나라의 개발 분담은 굉장히 정치적인 부분”이라며 “일본 전투기의 다수가 미국에서 만든 것이라 (차세대전투기는) 어떤 의미에서 DNA 자체가 달라 여러 가지 과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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