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년의 잉글랜드 축구 스타로 현재 D.C.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고 있는 웨인 루니(사진·37)가 과거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한 인터뷰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18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에 출연한 루니는 호날두의 맨유 구단 비판 발언에 대해 “약간 이상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니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호날두 라이벌 구도에 대해 “모두가 메시와 호날두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말했지만 메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유사한 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영상을 많이 봤지만, 메시가 더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시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경기를 통제하고, 드리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에 호날두는 골잡이에 더 가깝다. 메시나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축구계에 대단한 이야기거리가 될 것”고 언급했다.
루니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 같다”며 “2018년과 다르게 메시 주변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물론 앙헬 디 마리아 등 좋은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고 짚었다.
또한 루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호날두가 여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와 리오넬 메시는 틀림없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이라면서도 “그러나 내가 그에 가지고 있는 존경심과 무관하게 이번 시즌 그의 행동은 절대 맨유 구단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니는 “맨유는 그를 제치고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지금이라도 맨유를 위해 희생한다면 그래도 자리가 있을 것”고 했다.
앞서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발전이 없다”고 혹평했다.
이같은 인터뷰가 나가자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를 방출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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