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산층 절반 가까이가 자신은 하위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22일 중산층 계층 인식 및 가구경제와 노후준비 등을 다룬 ‘2022 중산층보고서’에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산층보고서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015년부터 중산층의 경제생활과 노후준비현황 분석을 중심으로 발간해 온 보고서다. 이번에는 중산층 761명을 포함해 총 1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6%가 자신을 하위층이라고 인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국의 중산층 기준을 중위소득의 75∼200%에 해당하는 기구로 정의하는데 국내 중산층은 4인가구 기준 월소득 686만원은 되어야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구소득 상위 24% 수준이다. 또 월소비는 427만원(4인가구) 정도는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한국 가구 상위 9.4%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실제 개개인이 생각하는 한국형 중산층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산층’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중간(39.4%), 안정(15.5%), 자가주택(13.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며 “‘한국형 중산층’은 중간 정도의 기본적인 삶을 넘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의 수준이 요구되며 부동산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산층의 69.1%는 은퇴 후 생활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최근 기대수명의 증가 추세로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투자자산의 변동성 확대로 솔루션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노후 준비는 관심을 갖고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결코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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