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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마추어 외교” vs 與 “정쟁으로 몰아”… ‘외교참사’ 논란 격돌

입력 : 2022-09-21 06:00:00 수정 : 2022-09-21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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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이틀째 격돌

민주 “英 방문 첫날 장소 1㎞내
마크롱처럼 걸어서 이동 안됐나”
韓총리 “장례미사 참여… 문제 없어”

尹 ‘펠로시 패싱’도 소환해 도마에
윤상현 “국익 고려했으면 만났어야”

與 ‘대북 물밑대화’ 필요성 제기에
권영세 “채널없어… 아직 못해” 답변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0일 여야는 윤석열정부의 ‘외교 참사’ 논란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야당은 “아마추어 외교”라며 언성을 높였고 여당은 “외교를 정쟁으로 몰아선 안 된다”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이유로 만나지 않아 일었던 ‘결례 논란’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로 불거진 ‘홀대 논란’을 잇달아 도마 위에 올리며 공격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둘러싸고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윤 대통령 영국 방문과 관련해 불거진 조문 홀대 논란을 언급하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외교 참사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더 공식적인 것은 성당에서 여왕을 모시고 하는 500명(규모)의 미사가 아닌가”라며 참배보다 중요한 행사인 장례 미사에 참여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영국 방문 첫날 일정 장소 세 곳이 모두 반경 약 1㎞의 가까운 거리라는 점을 들어 “예정대로 10분 참배하고 20분 넉넉하게 걸어가도 오후 6시에 리셉션에 도착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 건너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도보로 움직인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왜 저렇게 안 하나. 우리 대통령 부부가 손 꼭 잡고 운동화 신고 사원 거리를 걸었으면 지지율 3%는 올랐다”고 꼬집었다.

여당 의원들은 조문 논란은 정쟁이라며 정부를 감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조문까지 정쟁으로 모는 행태는 바꿔야 하지 않나”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개인적으로 대외적인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맞장구쳤다.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취재사진

펠로시 의장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이 만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나왔다. 야당은 물론 여당도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면 당연히 (펠로시 의장을) 만났어야 했다”며 “중국 눈치를 본 것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며칠 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문하지 않았나. 그런데 공항 영접도 나가고 대통령 면담도 했다”며 “이게 미국 조야에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봤나”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한국산 전기자동차가 보조금 배제를 당한 것과의 연관성을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백악관과 소통해봤지만 펠로시 의장과는 연관이 없다”며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왔을 때는 IRA가 상원을 통과하기 전”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한 간 물밑 채널이 없다는 발언도 나왔다. 윤 의원이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물밑 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아직은 채널이 없는 상황이라 (북한과) 물밑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대통령 전용 병원이 공개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나’라는 질문에 한 총리가 “그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나”라고 답하자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다.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데 이런 걸 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밝히는 것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 의원님은 누구보다 비밀에 대한 가치와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인데 어떻게 그걸 밝히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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