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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신축 김건희 여사 지시였나’ 질문에… 한덕수 “예산 그렇게 반영 안 돼”

입력 : 2022-09-20 16:50:03 수정 : 2022-09-20 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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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제출되면 상임위, 예결위, 본회의에서 다 검토 거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건희 여사의 영빈관 신축 지시 의혹과 관련해 “예산이 그렇게 반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영빈관 신축 사업이 김건희 여사의 지시였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그 일을 관장하는 분들이 예산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결론이 나면 행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기관인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이 된다”며 “국회에 제출되면 상임위, 예결위, 본회의에서 다 검토를 거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영빈관 신축 사업을 숨기려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지는 없다. 어떻게 예산을 감히 숨길 수 있겠느냐”며 “국회 심의도 받고 감사원 심의도 받고, 예산이 집행되는 데 있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영빈관을 쓰면 되지 왜 새로 신축하려 했나’라고 묻는 말에는 “한때 옛날의 청와대 영빈관을 필요할 때 좀 쓸 수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빈관이 국민들한테 돌아간 이후 많은 분들이 출입을 하고 있고 어떻게 쓸지도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빈을 위한 행사를 하기에는 경호상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하는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영빈관 신축 계획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국격을 얘기하며 중요하다면서 총리가 모르고 대통령실 수석도 모르고 집권여당에서도 모르면 누가 알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단장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우리가 당선되면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발언한 것이 나와 민주당에서는 의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어디선가는 논의를 했을 텐데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 국정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를 겨냥해 “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논의 주체가 어디있냐며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지금 기본 설계비, 실시 설계비, 공사비, 부대시설비 정도만 나와있는데 땅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고 지으려는 부지에 건물이 있다면 철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더 소요되는 예산이 있을 것 같아 (영빈관) 부지를 어디로 예상했냐고 자료 제출 요구를 하는데 기재부에서 뭉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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