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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김건희 ‘Yuji’ 논문 낯부끄러워. 박순애도 자유롭지 못해”

입력 : 2022-08-05 17:46:16 수정 : 2022-08-05 2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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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서 인터뷰
“표절도 표절이지만 표절 수준도 문제”
“박순애 장관도 연구 윤리 문제로 징계”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세 조기 입학 반대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대학교로부터 ‘문제없음’ 판정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우리나라 박사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는 그런 논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논문의 내용, 서술 방식 등 읽으면서도 되게 낯부끄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해 운세를 보는 내용인데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든가, ‘입이 작은 남자는 입이 큰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든가’의 내용을 메인으로 본문에 주로 다루고 있다”며 “박사학위는 독창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와 세상에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담겨야 하는 것인데, 영역도 그렇고 수준도 그렇고 다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사이트에서 돈 조금 주면 글이나 논문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에 있는 글들을 따다가 작성한 것처럼 보인다”며 “표절의 수준도 문제였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일명 ‘Yuji(유지) 논문’은 제목부터 문제고, 국민대가 이번에 검증 불가 판결을 내린 논문은 논문 초록이 2002년 한국외대 석사학위 논문과 한 문장 빼고 100% 같다”며 “초록이 같다는 건 논문 내용도 같다는 얘기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김 여사의 학위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의 학문 연구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민대가 논문의 검증시효와 관련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대가 같은 편에게 문제 해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합법화 승인을 받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를 향해서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며 “연구 윤리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관리·감독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부서가 교육부인데 박 장관 자체가 사실 논문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본인 자체가 연구 윤리 때문에 징계를 받은 당사자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을 재조사한 결과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또 재조사 결과와 별개로 논문 4편 모두 학교 규정에 따른 검증시효 5년을 넘긴 상태라며 이 규정이 검증시효를 폐지한 교육부 훈령에 위배되는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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