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의 독지가들이 온정을 베풀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한 익명의 독지가가 의창구 북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경제적으로 힘든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는 사라졌다.

신원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이 독지가의 선행은 5년 동안 이어져왔다고 한다.
그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5만원을 센터에 기탁해왔다.
현금을 넣은 은행 봉투나 흰 봉투 겉면에는 “소중한 이웃과 함께”,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 등 자필로 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독지가는 본인이 과거 힘든 시절 주위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했던 기억이 있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이웃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이 독지가가 기탁한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매달 취약계층과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이삼규 북면장은 “기부자의 선한 마음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도 한 익명의 독지자가 마산합포구 구산면사무실을 찾아와 “구산면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해달라”며 200만원 상당의 학용품 500여점을 기증했다.
강종순 구산면장은 “행복하고 따뜻한 구산면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한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감사드리며 지역 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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