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일을 위한 남북문화교류와 통합의 과정에서 무도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 주최, 세계평화무도연합과 한국문화재단 주관으로 22일 경기 가평 효정문화원에서 열린 제27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선 이같은 특별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평래 세계평화무도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통일한국시대 준비를 위한 그동안의 통일무도운동을 소개하고 무도인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신통일한국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무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평화를 위한 무도인의 역할’을 설파했던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통일무도 철학과 세계적인 활동상황을 소개했다.

주제 발표에선 세계평화무도연합 송희철 본부장이 ‘신통일한국과 통일무도의 역할’발표를 통해 1997년 세계평화무도연합을 창설한 문선명·한학자 총재 창설 연설문을 소개했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 “불량한 악한 세계 앞에 무도인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연설 내용을 되새기며 애천·애인·애국 사상교육과 무도수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선 전영선 건국대 교수가 ‘신통일한국을 위한 남북문화교류와 통합 방안’ 발표를 통해 “오랜 분단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분단은 정치를 넘어 일상으로, 문화로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남북한 주민의 가치관적, 문화적 소통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깊어지고 있다며 “인간의 사유와 감성체계, 미학관, 세계관 등이 녹아있는 문화는 스며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문화는 빙산이다’라고 강조한 브룩스 피터슨의 문화철학을 소개하며 ‘문화지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남북교류는 단순히 어느 한 시점에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풍요와 확장을 더해가는 지속적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최해리 무용역사기록학회장은 ‘한반도 공동예술자원의 발굴과 신통일한국을 위한 개발 전략’ 발표를 통해 1991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북한 방문과 1998년 리틀엔젤스의 방북 공연은 1990년대 북한문호를 개방한 역사적 사건으로 해석했다. 그러한 역사적 사건을 오늘날 다시 만들어 신통일한국시대를 열 것을 역설하며 한반도의 공동 예술자원 발굴에 힘써줄 것을 제안하였다. 남북공동예술자원 최승희 무용가를 매개로 남북한 무용가들의 회동과 화합을 추진하는 사업과 한반도 공동 예술자원인 ‘부채춤’의 세계무형유산 공동등재 추진 제안을 소개했다.

포럼을 주최한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평화포럼 주최 및 주관 기관 관계자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윤 본부장은 남북분단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특히 청년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이 낮아지고 국제정세가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상상력과 기획력으로 신통일한국을 준비하는 평화애원들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상적 대립과 투쟁을 넘어 새로운 물꼬를 트는 문화예술교류와 체육인들의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2년 창단된 리틀엔젤스예술단을 소개하며 1998년 북한 방문 공연과 6·25 때 참전한 16개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은혜를 잊지 않는 효정 대한민국’의 역사를 썼던 리틀엔젤스의 활동을 설명했다. 이러한 정신과 역사를 생각하며 다가오는 8월 준비되고 있는 문선명 총재의 천주성화 10주년 기념행사를 소개했다. 특히 ‘서밋 & 리더스 콘퍼런스’를 2월에 있었던 한반도 평화서밋 연장선에서 추진한다고 밝히며 신통일한국을 지지하는 세계지도자 모임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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