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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우울증·불안장애 겪는 20대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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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4 17:56:15 수정 : 2022-06-24 1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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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진료현황 분석…20대 우울증 환자 2년간 45.2%↑
20대 불안장애 환자 수도 2019~2021년 사이 36.3% 늘어
우울증 서울-부산, 불안장애 대구-대전 ‘최다’ 발생 지역
우울증.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20대 환자가 절반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직전년인 2019년 81만1862명에서 2021년 93만3481명으로 2년 사이 15.0% 증가했다. 작년 우울증 환자의 총 진료비는 5271억원이나 된다.

 

특히 20대가 전체 연령대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증가폭도 컸다. 20대 환자수는 2019년 12만2039명에서 작년 17만7166명으로 45.2%나 급증했다.

 

20대 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7년에는 연령대 중 60대 환자 수(전체의 18.7%)가 가장 많았는데 작년에는 20대(전체의 19.0%)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가 됐다. 그 사이 60대 환자수는 14.5% 늘었는데, 20대 환자수는 무려 127.1%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대의 정신건강 악화 상황은 불안장애 환자 수 통계에서도 명확했다.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19년 74만3083명에서 작년 16.4% 늘었는데, 20대 환자수가 8만969명에서 11만351명으로 36.3% 증가하며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작년 기준 불안장애 환자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15만9845명)와 50대(15만4362명)가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14만4477명), 30대(11만6023명), 70대(11만3935명)가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이 20대였다.

 

작년 통계를 지역별 보면 우울증 환자는 서울과 부산에서, 불안장애 환자는 대구와 대전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

 

전연령대 인구 1000명당 환자 수는 우울증의 경우 서울(25.1명), 부산(22.3명), 세종(21.8명), 대구와 대전(각각 20.1명) 순이었다. 불안장애는 대전이 23.0명으로 최다였고, 대구(22.4명), 부산(20.2명), 서울(19.9명)이 그 다음이었다.

 

성별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여성 환자가 많았다. 우울증은 여성(63만334명)이 남성(30만3147명)의 2.1배, 불안장애는 여성(53만3436명)이 남성(33만1672명)의 1.6배였다.

 

심평원 측은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불안함이 느껴지면 친구, 가족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가벼운 걷기, 조깅 등 신체적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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