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팔 통증지수, 기능장애지수 등 장·단기적 호전 확인”
“장기추적관찰 결과, 응답자 모두 ‘호전됐다’라고 답변”

‘후종인대골화증’은 증상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다. 척추뼈를 뒤쪽에서 지지해주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점점 두꺼워지는 후종인대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목·팔 통증과 감각 이상 등의 신경장애를 일으킨다.
그런데 추나요법·침치료·신바로 약침·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방통합치료가 후종인대골화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6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강남∙대전∙부천∙해운대 등 자생한방병원에서 목 통증으로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 중 후종인대골화증을 진단받은 78명을 대상으로 차트 리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와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목·팔 통증과 경추부의 기능 장애가 개선됐고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가 지표로 ▲목·팔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경부장애지수(NDI) ▲삶의 질 척도(EQ-5D) 등을 활용했다. NRS(0~10)와 NDI(0~100점) 척도는 모두 숫자가 클수록 통증 및 장애가 심함을 나타내며 EQ-5D의 경우 좋은 상태를 1로, 죽음보다 못한 건강상태를 마이너스 점수(-1)로 표현된다.
연구 결과, 입원치료 후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목 통증 NRS의 경우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5.28이 입원치료 후 경미한 통증 정도인 2.8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팔 통증 NRS도 2.88에서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1.56으로 호전 양상을 보였다. NDI 지표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장애 수준(39.18)이 경미한 수준(23.16)으로 좋아졌다. 삶의 질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EQ-5D 지표가 치료 전 0.66에서 치료 후 0.79로 바뀌었다.
또한 2020년 7~8월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된 장기추적관찰 결과, 호전 양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목·팔 통증 NRS는 각각 2.24와 1.41로 떨어지며 통증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NDI 지표도 11.26으로 목 기능 장애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삶의 질 EQ-5D 지표의 경우 한번 더 0.86으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모두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제1저자인 남궁진 광화문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에 대한 첫 번째 추적관찰이라는 점 의미가 크다”라며 “무엇보다 허리·목디스크와 경추척수증 등에 이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강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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