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승진은 2005년 4월20일 LA레이커스와 경기에서 24분을 뛰며 13득점 5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국내선수가 가진 NBA 최고 기록이다.
우리나라 공식 통계상 한국에서 키가 가장 큰 인물인 하승진은 221㎝에 달하는 신장을 앞세워 2004년 NBA 드래프트에 신청했다. 하승진이 가진 압도적인 피지컬을 눈여겨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2라운드 26번째로 하승진을 선택했다. 그해 드래프트 1순위는 드와이트 하워드였고, 안드레 이궈달라와 JR 스미스, 숀 리빙스턴 등도 같은해 드래프트에 참가해 하승진과 함께 NBA에 지명됐다.
하승진은 2004~2005시즌 NBA에 데뷔했다. 2005년 20세가 된 하승진은 그해 1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1분간 처음으로 NBA 코트를 밟았다. 이틀 뒤 열린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는 2분을 뛴 하승진은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고, 19일 가진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전에서는 8분간 리바운드 2개를 잡으며 리그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슛과 득점은 그해 3월1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하승진은 경기 종료 1분을 점프슛으로 2점을 기록했다. 하승진은 2004년 4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데뷔시즌 19경기에 출전한 하승진은 평균 5.5분을 뛰며 1.4점 0.9리바운드 0.3블록슛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시즌부터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하승진은 데뷔시즌보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승진은 27경기에서 평균 7.9분 출전, 1.6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리그를 떠났다. 하승진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NBA에서 2시즌 동안 모두 46경기에서 평균 1.5점 0.1어시스트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17년이 지나도록 NBA 입성이라는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하승진은 2008~2009시즌 전주 KCC에서 데뷔했고 신인상과 리바운드상, 블록슛상을 따냈고, 2011년 리그 MVP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승진은 체력을 보강해 34세까지 KCC에서 활약하다 은퇴했다. 하승진은 국내 리그에서 9시즌 동안 평균 11.6점 8.6리바운드 0.6어시스트 1.1 블록슛 기록을 갖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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