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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헌동 SH사장… “강남 25평 아파트, 5억에 분양 가능”

입력 : 2022-02-25 06:00:00 수정 : 2022-02-25 01:48:49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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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원가 1억5000만원 수준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임대
마곡·위례 등에 남은 택지 있어”

“서울 강남의 25평 아파트 분양원가는 1억5000만원입니다. 얼마든지 5억원 정도에 분양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김헌동(사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24일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서울에 3억∼5억원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SH가 강동·송파·항동·세곡에 공급한 아파트 평균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의지를 밝혀왔다. 건물만 분양하고, 매월 토지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크게 낮춰 강남권 5억원, 비강남권 3억원대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해 고품질 아파트인 가칭 ‘백년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SH가 지방공기업이라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이익을 내려면 재료의 질 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형 건축비는 (25평 기준) 2억∼2억5000만원으로 올리고, SH가 지은 아파트 중 가장 잘 지어진 것을 기초로 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50년이 지나도 재건축이 필요없을 만큼 1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임대 기간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100년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SH는 서울형 건축비 도입을 위해 시와 협의해 정부에 법령 및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반값 아파트 공급을 위한 토지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마곡, 위례 등 그간 SH가 택지를 개발한 곳에 아직 조금 택지가 남아 있고, 국공유지를 복합 개발하는 곳도 많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토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가 확대를 예고한 후분양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아파트는 다 지어놓고 파는 게 시장 원리에 맞다”며 “90% 이상 지은 상태에서 분양한다면 광주 아이파크와 같은 부실시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H는 이날 세곡2지구 4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 지난달 오금·항동에 이어 세 번째 분양원가 공개다. 이들 단지는 SH가 자체 시행해 2013∼2014년 분양한 곳으로 3.3㎡당 분양원가는 1039만∼127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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