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 소속 A경찰관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다음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24일) 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경찰관이 근무하던 사무실과 방배경찰서 2층 전체는 소독을 위해 임시 폐쇄됐다. 소독을 완료한 방배경찰서는 빠르면 25일 다시 2층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A경찰관과 함께 근무를 한 직원 35명도 코로나19 검사를 하 뒤 자가격리를 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A경찰관이 평소 다니던 헬스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무실 방역을 마쳤고 내일부터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확진으로 경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은 7명으로 늘었다.
이날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간 광화문 집회현장에 동원된 경찰부대원 등 총 95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 의무경찰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명 가운데 1명은 입원했고 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으며 다른 2명은 격리 상태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 4명은 재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청 소속 4명이 재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면서 격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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