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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택청약 재테크 나섰나… 10명중 7명 청약통장 보유

입력 : 2019-10-15 19:37:45 수정 : 2019-10-15 23: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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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기준 470만7000명 가입 / 30·40대 보다 숫자·비율 높아 / “로또청약 기대에 가입 증가”

국민 2명 중 1명이 주택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대 가입자 숫자가 30∼40대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빨라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치솟는 집값으로 내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는 상황에서 각종 부동산 규제로 당첨만 되면 몇억원을 버는 ‘로또 청약’이 이어지자 젊은 층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담은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2506만명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48.2%에 해당한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4년 1월(1339만명)에 비해 무려 87.8%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가입자를 보면 가입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 들어 20대 가입자가 470만7000명(전체 20대의 67.2%)으로 30대 가입자(465만2000명, 전체 30대의 62.5%)나 40대(437만4000명, 전체 40대의 52.0%)에 비해 절대적 숫자는 물론이고 같은 연령대에서의 가입비율이 높았다.

특히 10세 미만의 가입자가 181만3000명으로, 10대 가입자(178만7000명)보다 많은 현상이 올 들어 나타났다. 10세 미만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이 아이 미래를 위해 청약통장에 대신 가입해 준 결과다. 집값 급등으로 내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가입기간을 늘려 청약 점수를 높여주려고 조기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에서 집을 사려면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8년7개월간 모아야 할 정도다.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규 거래금액은 대체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20대는 평균 21만원을 납입한 반면 부모들이 주로 대납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23만원)가 더 높았다. 10세 미만 영유아의 납입금액은 약 17만원이다.

 

청약통장 중도해지 고객의 거래 기간과 금액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입 후 2.2년 후에 가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1700만원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에 당첨된 고객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잔액은 약 2195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을 처음 개설할 때 예치하는 금액은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에는 월평균 납입액이 46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신규 가입자는 14만3000원을 예치했다. 연구소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납입액을 안정적으로 낮춰가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하여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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