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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고성·야유속 ‘국회 신고식’ [국회 대정부질문]

관련이슈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입력 : 2019-09-26 19:01:26 수정 : 2019-09-26 19: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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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 장관 연단서자 “범법자” 외쳐 / 질의 시작하자 나경원 등 20여명 퇴장 / 권성동, 장관 대신 법무부 대표라고 호명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은 26일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처음 출석해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 질문공세를 받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본회의장에 들어선 조 장관은 이날 자신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리 모니터 바깥쪽에 붙여진 피켓과 마주했다. 한국당 의원들 자리에는 ‘조국 사퇴’ ‘특혜 특권 위선 불법 국민 분노 조국’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호명으로 조 장관이 연단에 서자 한국당 의원들은 의자를 뒤로 돌려 방청석을 향해 앉았다. 그러면서 “무효야” “나오지마” “범법자야” 등의 야유를 보냈다. 조 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들의 열망인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무거운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입법에 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길 믿는다. 국회 결정에 따르고 행정부가 해야 할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자 돌아앉아 있다. 연합뉴스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조 장관에게 질의를 시작하자 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20여명의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조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표시를 한 것이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조 장관에게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불러냈다. 이후엔 조 장관을 ‘본인’이라고 지칭했다. 권 의원은 조 장관에게 태광그룹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는 과정에서 “묻는 말에나 답하세요 조국 장관. 조 장관은 2011년 7월 19일 날 태광그룹의 수백억대 비자금 혐의가 한창 수사 중일 때 재단의 장학 행사에 참석한 적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실수로 조 장관을 장관이라고 처음 불렀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석에서는 되레 “에이” 하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민주당 의원석에선 웃음을 터뜨렸다. 조 장관은 이날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선처를 법원에 요구하며 쓴 탄원서가 공개되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고 이낙연 총리는 발언대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도 “조 장관과 장관의 배우자가 보여준 삶의 궤적은 우리 사회,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서민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조 장관은 “성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지난 23일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팀장과 조 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자 조 장관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사 지휘는 없었다“며 잠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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