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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중단' 숙의형 여론조사] 5명 중 1명 '원전' 찬반의견 한번 이상 바꿔

입력 : 2017-08-27 22:03:00 수정 : 2017-08-27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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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성인 700명 국내 첫 온라인 숙의형 여론조사 / 첫 조사땐 찬 351명 반 349명 / 최종조사땐 찬 343명 반 357명 / 153명은 한차례 이상 생각 변화 / 중단 찬성 50.2%→49.1% 줄어 / 오차범위내 무게중심 이동 확인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관련해 ‘숙의형 온라인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은 답변 과정에서 한 차례 이상 의견을 바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원전에 대한 쟁점을 접한 후 찬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도 확인됐다.

세계일보는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과 함께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숙의형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이슈에 대해 단순히 찬반 의견만 묻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달리 이슈에 얽힌 상대방 논리를 접하고, 그 후 기존 생각에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아보는 방식을 취했다.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숙의형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처음에는 ‘신고리 원전 건설중단에 공감한다’는 의견(351명·50.2%)이 비공감한다(349명·49.8%)는 쪽보다 2명 많았다.

그러나 쟁점 검토 후 최종적으로 건설 중단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자 공감 343명(49.1%), 비공감 357명(50.9%)으로, 비공감한다는 의견이 14명 더 많아졌다. 공감에서 비공감으로 8명이 이동한 셈이다. 다만, 백분율로는 쟁점 검토 전·후 모두 오차범위 내 백중세를 보여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을 둘러싼 팽팽한 찬반 여론 흐름을 보여준다. 
자료: 22~23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700명 조사, 세계일보·공공의 창·우리리서치 공동조사

응답자들은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경제성, 환경영향, 전력수급, 안전성 등 네 가지 갈등 요소에 대해 본인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검토했다. 네 차례 의사결정 과정에서 153명(21.9%)이 건설중단 공감→비공감, 혹은 비공감→공감으로 한 차례 이상 의사를 바꿨다. 처음 입장을 고수한 사람은 공감·비공감 각각 275명, 272명으로 비슷했다.

쟁점 가운데 경제성과 전력수급 문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건설 중단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더욱 굳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와 반대로 환경과 안전성 문제는 ‘건설 중단’ 의견을 고수하도록, ‘건설 중단 반대’ 의견은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주진 평화갈등연구소 소장은 “이번 결과는 응답자들이 원전과 관련해 충분한 정보와 우려사항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결국 원전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단순 여론조사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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